성령충만은 내가 노력하면 받을수 있는건가요?

Q. 성령충만이란 무엇입니까? 성령충만한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성령충만은 내가 노력하면 받을수 있는건가요?

박준호 목사

A. 위의 질문들은 제자훈련시간에 나온 질문들입니다. 제가 그때 어떻게 대답했는지 정확히 다 기억할순 없지만, 다른 분들도 궁금할 것 같아 정리해봅니다.
지면상 길게 설명을 할 순 없으니 참고하시고 더 많이, 더 깊이 스스로 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성령충만이란 성령이 넘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성령을 마치 어떤 물질적인 힘이나 물체같이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성령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로 하나된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삼위일체 개념은 본 질문이 아니므로 생략합니다.)

성령충만이란 바로 이 성령하나님의 지배(다스림)를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엡5:18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기록합니다.
술취함(술충만)이란 온 몸이 술의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이죠. 불행?하긴 하지만 이해를 위해 잠간 술을 빌려 이야기하겠습니다.

성령충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술취한 사람을 금방 구분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술이 취하면 우선 술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술이 취한 사람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령이 충만해도 이성보다는 영의 지배를 받아 육의 소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행동합니다.
술취하면 없던 용기가 생겨 사랑고백도 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합니다.
성령이 충만해도 담대해집니다. 숨어지내던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자 사람들앞에 나서 담대히 예수님을 전한 것과 같습니다.
또한 성령으로 인해 솔직한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한 비교일 뿐, 술취함과 성령충만은 결코 같을수 없습니다.
사실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술취함은 육체에 속해있지만, 성령충만은 영에 속해 있습니다.
술취함은 순전히 자신을 위하지만, 성령충만은 하나님을 위하고, 타인을 위합니다.
술은 한 순간 괴로움만 잠시 잊게 할 뿐 깨어나면 목마름과 괴로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성령충만은 성령의 열매들(사랑,희락,화평,오래참음,자비,양선,충성,온유,절제)을 쏟아내고, 충만해질수록 더욱 기쁨과 평강이 넘치고,
다른 사람들까지 살아나게 합니다.

내가 노력만하면 이런 성령충만을 얻을수 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성령은 결코 인간이 주도가 되어 취할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이 원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편에서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까?
가만히 있어도 성령충만할 수 있습니까? 네! 성령의 임재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사울)

하지만, 성경은 성령충만함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몇 가지 Tip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1. 성령충만은 믿는 자에게 임합니다.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믿음으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면)성령이 임합니다.(행2:38)
2.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합니다.(행13:52)
3. 순교자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합니다.(행7:55)
4.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합니다.(행 2:4, 4:31)
5.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합니다.(눅1:41)

목회자든 성도든 반드시 성령충만해야 그리스도인의 책무를 온전히 감당할수 있습니다.
성령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